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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 - 서른셋에 세계를 손에 넣고, 세계를 잃은 사람 본문

Books & Insights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시리즈 #4
알렉산드로스
서른셋에 세계를 손에 넣고, 세계를 잃은 사람
📚 연재 목차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란 무엇인가
- 테세우스
- 로물루스
- 알렉산드로스 ← 현재 편
- 카이사르
- 정복자의 그릇과 파국
- 페리클레스
- 키케로
- 영웅의 성공과 몰락
- 영웅전이 오늘날에도 읽히는 이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넓은 땅을 정복한 사람. 그러나 플루타르코스가 알렉산드로스를 쓴 이유는 그의 정복 때문이 아니다. 그는 정복자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욕망과 덕성, 천재성과 파멸이 한 사람 안에서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타오르는 출발점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필리포스 2세 — 마케도니아를 그리스 최강의 군사 국가로 일으킨 왕. 어머니는 올림피아스 — 열정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에피로스의 공주. 두 사람의 아들은 어느 쪽도 닮고 싶지 않았다. 그는 더 크고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 기질은 뚜렷했다. 아버지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알렉산드로스는 기뻐하는 대신 침울해졌다고 전해진다. 친구들이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버지가 다 정복해버리면 내가 정복할 게 남지 않잖아."
"아버지가 모든 것을 차지해버리면, 나는 너희에게 보여줄 위대하고 빛나는 것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게 된다."
— 알렉산드로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편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필리포스는 아들의 스승으로 당대 최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초빙했다. 알렉산드로스는 열세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그에게 배웠다. 철학, 의학, 자연과학, 문학 — 특히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깊이 사랑했다. 그는 원정 내내 베개 밑에 단검과 함께 『일리아스』를 넣고 잠들었다고 한다.
부케팔로스 이야기열두 살의 알렉산드로스는 아무도 다루지 못하는 말 한 마리를 길들인다. 그는 말이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의 머리를 태양 쪽으로 돌렸다. 말은 잠잠해졌다. 필리포스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아들아, 마케도니아는 너에게 너무 작은 나라가 될 것이다." 그 말의 이름은 부케팔로스. 알렉산드로스는 죽을 때까지 그 말을 탔다.
정복의 시작
기원전 336년, 필리포스가 암살되었다. 알렉산드로스는 스무 살에 왕이 되었다. 그리고 두 해 뒤, 페르시아 원정을 시작했다. 당시 페르시아는 세계 최강의 제국이었다. 누구도 감히 정면으로 맞서려 하지 않았다.
- 기원전 334년 그라니코스 전투페르시아군을 첫 전투에서 격파. 소아시아 해방 선언.
- 기원전 333년 고르디온의 매듭"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지배한다"는 신탁. 알렉산드로스는 칼로 잘라버린다.
- 기원전 331년 가우가멜라 전투페르시아 대왕 다리우스 3세를 결정적으로 격파. 페르세폴리스 함락.
- 기원전 326년 인도 원정히파시스 강변에서 군대가 더 이상의 진격을 거부. 처음으로 멈춘 알렉산드로스.
플루타르코스는 전투의 규모보다 그 순간들의 인간적인 결을 포착한다. 고르디온에서 알렉산드로스가 칼을 들었을 때, 그것은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었다. 규칙 자체를 바꿔버리는 사람이 있다는 선언이었다.
변해가는 왕
정복이 깊어질수록 알렉산드로스는 달라졌다. 페르시아를 점령한 뒤, 그는 페르시아의 왕복을 입기 시작했다. 신하들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도록 요구했다. 자신을 신의 아들로 선포했다. 마케도니아 장군들은 분개했다. 그들이 함께 싸운 왕은 어디 갔는가.
클레이토스의 죽음기원전 328년, 연회 자리에서 알렉산드로스와 오랜 친구이자 부장(部將) 클레이토스가 언쟁을 벌였다. 클레이토스는 알렉산드로스의 동방화(東方化)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술에 취한 알렉산드로스는 창을 들어 그를 찔렀다. 클레이토스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알렉산드로스는 다음 날 정신이 들었을 때 통곡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클레이토스는 돌아오지 않았다.
플루타르코스는 이 장면을 알렉산드로스 전기의 핵심으로 다룬다. 전쟁터에서의 용기는 진짜였다. 하지만 권력이 그를 바꾸었다.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자리에 오른 인간이 어떻게 되는가 — 알렉산드로스는 그 질문의 가장 드라마틱한 답이다.
헤파이스티온과의 우정
알렉산드로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헤파이스티온.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원정의 동반자였다. 두 사람이 트로이를 방문했을 때, 알렉산드로스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화환을 놓았고, 헤파이스티온은 파트로클로스의 무덤에 놓았다. 그 제스처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짐작된다.
기원전 324년, 헤파이스티온이 갑자기 병으로 죽었다. 알렉산드로스의 슬픔은 측은함을 넘어섰다. 그는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고 전한다. 불과 1년 뒤, 알렉산드로스도 세상을 떠났다.
바빌론에서의 죽음
기원전 323년 6월, 알렉산드로스는 바빌론에서 열병으로 쓰러졌다. 열흘을 버티다 숨을 거두었다. 향년 서른셋. 그가 다스리던 제국은 그의 죽음과 함께 균열이 시작되었다. 장군들이 영토를 나누어 가졌고, 통일 제국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았다.
| 항목 | 알렉산드로스 |
|---|---|
| 정복한 영토 | 그리스 → 이집트 → 페르시아 → 인도 변경까지, 약 500만 ㎢ |
| 원정 기간 | 13년 (기원전 336~323년) |
| 사망 나이 | 33세 |
| 플루타르코스의 짝 | 카이사르 (다음 편) |
플루타르코스는 묻는다. 이 사람은 위대했는가, 아니면 단순히 무서웠는가.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알렉산드로스는 도서관을 세우고, 도시를 건설하고, 문화를 퍼뜨렸다. 그리고 친구를 죽이고, 경쟁자를 짓밟고, 자신을 신이라 불렀다. 두 가지가 모두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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