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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약속 있어”를 영어로 promise라고 했다면? 본문

“나 오늘 약속 있어”를 영어로 _promise_라고 했다면?
--- 뉘앙스의 한 끗 차이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영한사전에 같은 뜻(하나 의미)으로 묶여 있는 여러 영어 단어들 중에서
그냥 아무거 하나를 적당히 골라 영어 문장에 1:1로 대입해서 해석하거나 실제 회화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문맥에서는, 그런 단어들이 서로 전혀 다른 표현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자주 헷갈리는 세 가지 짝,
promise / plans / appointment,
boring / bored,
maybe / probably
를 통해 단어의 ‘뉘앙스’가 어떻게 영어 표현의 자연스러움을 바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Promise vs. Plans / Appointment (약속)
한국어에서 ‘약속’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 친구 만나기로 한 것도 약속
- 병원/미용실 예약도 약속
- “평생 널 지켜줄게” 같은 서약도 약속
솔직한 이야기: 번역과 교육의 책임
한국어에서는 친구 약속, 병원 예약, 결혼 서약까지 모두 그냥 “약속”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이게 promise / plans / appointment처럼 역할이 다른 여러 단어로 나뉘어 있죠.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교재와 강의, 심지어 사전까지도
이 서로 다른 단어들을 모두 편하게 “약속”이라는 한 단어로만 번역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학습자들은 “약속 = promise”라고 믿게 되었고,
실제 회화에서 어색한 표현을 쓰면서도 그게 문맥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게으른 번역 관행과 시험 위주 교육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자들이 부족한 게 아니라, 애초에 영어의 의미 구분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
Sorry, I can't go. I have a promise tonight.
원어민 관점에서의 상황:
문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일상적인 친구 약속 상황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영어에서 promise / plans / appointment는 역할과 무게감이 꽤 다릅니다.
1-1. promise: “맹세, 서약,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
promise는 기본적으로 감정 + 책임감이 실린 단어입니다.
- 그냥 “약속이 있다” 수준이 아니라, 꼭 지키겠다는 의미
- 어떤 의무·도덕적 책임이 느껴지는 약속
- 일상 회화에서는 명사 promise보다 동사 promise로 훨씬 자주 사용
I promise I’ll be there.
꼭 갈게. / 반드시 갈 거라고 약속할게.
He broke his promise again.
그는 또 약속을 어겼어.
She made a promise to her son to quit smoking.
그녀는 아들에게 금연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래서 단순히
“오늘 저녁에 친구 만나서 밥 먹기로 한 약속” 정도라면 promise는 너무 무겁게 들립니다.
I have a promise tonight.
→ “오늘 저녁에 엄청 중요한 서약식이 있습니다” 같은 뉘앙스에 가깝습니다. 😅
핵심 정리:
promise = 서약, 맹세, 책임이 실린 약속
→ 가벼운 인간관계 약속(선약 있어요)에는 잘 쓰지 않는다.
1-2. plans: 가벼운 “약속 / 일정 / 계획”
친구 만나기, 데이트, 영화 보기, 가족 모임 같은 일상적인 약속·일정은 보통 plans라고 합니다.
I have plans tonight.
나 오늘 약속 있어.
I already have plans that day.
그날은 이미 약속이 있어요.
Do you have any plans for the weekend?
주말에 약속/계획 있어요?
- 보통 복수형 plans 사용 → 약속이 하나여도 그날 스케줄 느낌
- 상황에 따라 “약속”이기도 하고 “계획”이기도 해서 한국어의 ‘약속+계획’ 영역을 넓게 덮어줌
핵심 정리:
plans = 친구·지인과의 약속, 주말 계획, 모임, 데이트 등
→ 한국어 “선약 있어요 / 그날은 약속이 있어요 / 주말에 계획 있어요?”에 가장 잘 대응
1-3. appointment: 공식적인 “예약 / 진료 / 미팅 약속”
appointment는 누군가의 시간을 공식적으로 잡아 둔 약속입니다.
- 보통 돈이 오가거나,
- 서비스를 받거나,
- 포멀한 미팅이 있을 때 사용하는 말
I have a doctor’s appointment at 3.
3시에 병원 진료 예약이 있어요.
I’d like to make an appointment with Dr. Kim.
김 박사님과 진료 예약을 하고 싶어요.
I have a hair appointment this afternoon.
오늘 오후에 미용실 예약이 있어요.
병원, 미용실, 변호사, 상담사, 세무사, 비즈니스 미팅 등
→ “예약 잡혀 있는 공식 자리” 느낌입니다.
친한 친구랑 카페에서 만나는 것까지 appointment라고 하면 너무 딱딱하고 업무적인 느낌이 나요.
이런 경우는 plans, a meeting, we’re getting together 등을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핵심 정리:
appointment = 병원/미용실/상담/업무 미팅 등 공식 예약
→ “병원 예약 / 상담 약속 / 면접 시간” 같은 포멀한 상황에 사용

1-4. 한눈에 정리: Promise vs Plans vs Appointment
| 단어 | 핵심 의미 | 느낌 / 상황 | 예문 |
|---|---|---|---|
| promise | 맹세, 서약, 꼭 지키겠다는 약속 | 감정·책임감이 실린 무거운 약속 | I promise I’ll help you. |
| plans | 일상적인 약속/일정/계획 | 친구 약속, 주말 계획, 선약 | I have plans tonight. |
| appointment | 공식적인 예약/약속 | 병원, 미용실, 상담, 업무 미팅 | I have a doctor’s appointment. |
✅ “나 오늘 약속 있어요”
→ I have plans tonight.
→ promise / appointment 아님!
2. Boring vs. Bored (지루한)
아주 유명한 실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자기소개를 이렇게 해버리는 셈입니다.
❌ I am so boring.
상황 설명: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다”에 가까운 의미가 됩니다.
2-1. -ing vs -ed의 기본 원리
감정·느낌을 나타내는 분사(-ing / -ed)에서:
- -ing: 그 감정을 일으키는 것 (원인, 자극)
- -ed: 그 감정을 느끼는 사람/상태 (결과, 느낌)
즉,
- boring →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상황/사람
- bored →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의 상태
This movie is boring.
이 영화가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어요.
I'm bored.
나는 지금 지루함을 느끼고 있어요.
The class was so boring that everyone looked bored.
수업이 너무 지루해서 모두 지루해 보였어요.
2-2. 왜 _I’m boring_이 위험한가?
우리가 말하고 싶은 건 보통
_“나 지금 너무 심심해요 / 지루해요.”_인데, 그걸 이렇게 말해버리면:
❌ I’m so boring.
실제 의미는 이렇게 바뀝니다.
“나는 남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나는 재미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상태(지금 기분)을 말할 때는 무조건 -ed를 써야 자연스럽습니다.
I'm so bored.
나 지금 너무 심심해.
I was really bored during the meeting.
회의 내내 진짜 지루했어.
2-3. _I’m boring_은 절대 쓰면 안 되는 표현일까?
그렇다고 I’m boring이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단지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뿐이에요.
I know I’m a bit boring, but I like staying home and reading books.
나 좀 재미없는 사람인 거 알아. 그래도 집에서 책 읽는 거 좋아해.
He is so boring. He only talks about work.
그 사람 정말 재미없어. 맨날 일 얘기만 해.
정리하면,
- I’m boring = 나는 남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 I’m bored = 나는 지금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핵심 원리:
-ing = 감정을 만드는 쪽(원인, 자극)
-ed = 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의 상태
2-4. 함께 기억하면 좋은 -ing / -ed 짝꿍들
- interesting vs interested
The book is interesting.(책이 흥미롭다 = 사람을 끌어당김)I’m interested in the book.(내가 흥미를 느낀다)
- exciting vs excited
The news is exciting.I’m really excited about the news.
- confusing vs confused
The instructions are confusing.(설명이 사람을 헷갈리게 함)I’m confused.(내가 헷갈리는 상태)
- tiring vs tired
My job is tiring.(그 일이 사람을 지치게 해)I’m tired.(나 피곤해)
한 줄 정리:
-ing = 원인 / 자극 / 상황
-ed = 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의 기분 / 상태
3. Maybe vs. Probably (아마도)
“아마 그럴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입에서 자동으로 maybe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상황이나 신뢰가 중요한 대화에서 maybe를 남발하면,
상대에게 “확신이 별로 없고, 책임지기 싫어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3-1. 확신의 정도: 50% vs 80~90%
두 단어는 확률·확신의 강도가 다릅니다.
- maybe: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 체감 50:50, 반반
- probably: 아마, 십중팔구 → 체감 80~90%
예를 들어, 내일 비 올 확률이 90%인데
❌ It will maybe rain tomorrow.
라고 말하면, 실제로는 “비가 올지 안 올지 잘 모르겠다”에 가깝게 들릴 수 있습니다.
⭕ It will probably rain tomorrow.
아마 내일 비 올 거예요.
이 상황에서는 probably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3-2. 문장 속 위치 & 리듬
Maybe는 보통 문장 맨 앞이나 주어 앞에 자주 나옵니다.
Maybe it’ll rain tomorrow.
비가 올 수도 있어요.
Maybe I’ll go.
갈 수도 있고… 아직 몰라요.
Probably는 대개 조동사/BE동사 뒤에 옵니다.
It will probably rain tomorrow.
아마 내일 비 올 거예요.
I’ll probably be there by 7.
아마 7시까지는 도착할 것 같아요.
She is probably at home.
그녀는 아마 집에 있을 거예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면:
It will probably rain, but I’m not 100% sure.
아마 비는 올 텐데, 100% 확실하진 않아요.
3-3. 약속/스케줄 대화에서
A: Can you join the meeting tomorrow?
내일 회의 참석 가능해요?
B1: Maybe.
B2: Probably.
- Maybe. →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어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 상대 입장: 기대하면 안 되겠다 - Probably. → “웬만하면 갈 거예요.”
→ 상대 입장: 거의 온다고 봐도 되겠다
I’ll probably be able to join.
아마 참석 가능할 것 같아요.
Maybe, I’m not sure yet.
아마…인데 아직 잘 몰라요.
3-4. 업무 상황에서: 신뢰감 차이
Sales will probably increase next quarter.
매출은 다음 분기에 아마 증가할 겁니다.
Sales will maybe increase next quarter.
매출이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probably는 어느 정도 근거와 자신감이 있는 느낌,
maybe는 그냥 가능성을 툭 던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업무/비즈니스에서는 방향성이 보이면 probably 쪽이 더 신뢰감 있는 말투입니다.
3-5. _Maybe_의 숨은 기능: “부드러운 거절”
또 하나 자주 쓰이는 용법은, maybe가 부드러운 거절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Maybe another time.
다음에요. (= 오늘은 안 할게요.)
Maybe we should stop here.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럴 때 maybe는 진짜 50%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No라고 말하지 않는 완곡한 표현에 가깝습니다.
3-6. 한눈에 정리: Maybe vs Probably
| 단어 | 확률 느낌 | 뉘앙스 / 상황 | 예문 |
|---|---|---|---|
| maybe | 약 50:50, 반반 | 애매함, 아직 결정 전, 여지 남김 / 부드러운 거절 | Maybe I’ll go. |
| probably | 약 80~90% | 꽤 확신, 십중팔구 그럴 것 | I’ll probably go. |
마치며: 단어의 ‘속뜻’을 읽어야 영어가 늡니다
영어는 사전 뜻을 붙여 넣는 퍼즐이 아닙니다.
단어 하나에도
- 상황
- 감정의 강도
- 책임감
- 거리감
같은 요소가 얇게, 그러나 분명하게 깔려 있습니다.
- “나 오늘 약속 있어요” → I have plans tonight.
- “나 지금 너무 지루해요” → I’m so bored. (_I’m boring_은 “나는 재미없는 인간”에 가깝다)
- “아마 그럴 거예요” → 상황에 따라 maybe와 probably를 구분해 쓰면 말의 신뢰도와 전달력이 달라짐
이제부터는 사전 뜻만 보지 말고, 한 번 더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이 단어는 원어민 귀에 어떤 느낌으로 들릴까?”
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단어를 단순한 “뜻”이 아니라
살아 있는 뉘앙스로 느끼게 되고,
그 지점에서 진짜 영어 실력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뉘앙스를 익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가능하면 영한사전보다 영영사전을 먼저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영어로 생각하는 힘도 함께 길러지고,
실수도 훨씬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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