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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guage Beyond Grammar

규범 문법(Prescriptive) vs. 기술 문법(Descriptive)

slowblooms 2025. 11. 29. 08:21

규범 문법(Prescriptive) vs. 기술 문법(Descriptive)

두 개의 시선으로 영어 문법을 바라보기

우리가 “영어 문법”이라고 부를 때, 사실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선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규범 문법(Prescriptive Grammar)기술 문법(Descriptive Grammar)입니다.

이 둘을 구분해서 이해하면, “왜 어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 또 어떤 책은 저렇게 설명할까?” 하는 문법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듭니다.


1. 규범 문법(Prescriptive Grammar)이란?

한 줄로 말하면, “언어는 이렇게 써야 한다”라고 규칙을 정해 주는 문법입니다.

  • 학교 교과서, 문법책, 시험에서 주로 사용하는 관점
  • 맞다 / 틀리다, 표준 / 비표준을 가르는 역할
  • 공식 문서, 비즈니스, 시험 등에서 요구되는 ‘정장 같은 영어’를 다룸

예를 들어, 규범 문법은 이렇게 말합니다.

  • Don’t use double negatives.I don’t know nothing은 시험에서 틀린 문장으로 처리됩니다.
  • Don’t end a sentence with a preposition.
    Who are you talking to?보다
    To whom are you talking?을 더 “격식 있는 표현”으로 가르칩니다.
  • 공식적인 글에서는 gonna, wanna를 쓰지 않는다.

즉, 규범 문법은 “시험 답안, 공문서, 발표, 이력서에 써도 되는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2. 기술 문법(Descriptive Grammar)이란?

기술 문법은 방향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한 줄 정의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를 그대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문법

  • 언어학자, 사전 편찬자, 코퍼스 연구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관점
  • “맞다/틀리다”보다 “실제로 쓰이는지, 언제/어디서 쓰이는지”에 관심
  • 구어체, 방언, 세대 차이, 신조어까지 모두 연구 대상

예를 들어, 원어민들은 실제로 이렇게도 많이 말합니다.

  • There’s two options.
  • Me and my friend went there.
  • I’m gonna… / I wanna…

규범 문법에서는 “비표준/비격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기술 문법은 이것을 “현재 영어 사용자들이 실제로 쓰는 한 형태”로 인정하고 분석합니다.

기술 문법의 태도는, “이건 틀렸어!”가 아니라 “이 표현은 이런 상황, 이런 화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쓰인다.”에 가깝습니다.


3. 정리: 두 문법은 싸우는 게 아니라, 역할이 다르다

구분 규범 문법
(Prescriptive)
기술 문법
(Descriptive)
핵심 질문 어떻게 써야 하는가?
(Should)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Is)
목적 표준 규범 제시, 올바른 사용 지도 언어 사용 실태 관찰, 기록, 설명
관심사 맞다/틀리다, 격식/비격식
시험, 공식 상황
지역·세대·상황에 따른 다양한 표현
변화, 패턴, 실제 사용
사용 예 학교 문법, 수능·토익·토플 등 시험,
비즈니스 이메일, 공문서
영화·드라마 대본, 구어체 분석,
사전, 언어학 연구
비유 “공식 행사에 입고 가는 정장” “집에서, 친구와 만날 때 입는 평소 옷”

중요한 점은, 이 둘이 서로 싸우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규범 문법이 없으면, 시험·공식 글쓰기의 기준이 흐려지고,
  • 기술 문법이 없으면, 언어가 실제로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볼 수 없습니다.

영어를 잘 배우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 두 관점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4. 학습자에게: “규범”은 도구일 뿐, 족쇄가 아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보통 규범 문법만 배웁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문법적으로 완벽하게 말해야 해.”
“조금이라도 틀리면 창피해.”
“시험에서 가르치지 않은 표현은 다 이상한 것 같아.”

하지만 실제 원어민들은, 상황에 따라 규범을 지키기도 하고, 과감하게 깨기도 합니다.

  • 친구끼리의 대화: gonna, wanna, 축약형, 문장 파편
  • 공식 이메일: 완전한 문장, 적절한 문장부호, 표준 문법

우리가 배워야 하는 건, “어디까지가 기본 규범인지”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풀어도 되는지”입니다.

즉, 목표는 “실수 없는 영어”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영어”입니다.


5. MisoEnglish의 기준: 두 세계를 연결하기

제가 블로그에서 지향하는 것은, 규범 문법과 기술 문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 시험과 비즈니스에서 문제되지 않는 규범을 알려드리되,
  • 실제 원어민이 쓰는 살아 있는 표현도 함께 보여드리고,
  • “틀렸으니까 X”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설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문법은,

  • 완벽한 정답보다, 실제 사용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 문법을 ‘감옥’이 아니라, 표현을 도와주는 구조와 안내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어 문법 설명을 보실 때,

  • “아, 이건 규범 문법의 관점에서 하는 말이구나.”
  • “이건 기술 문법 쪽에서 실제 사용을 설명하는 거구나.”

라고 한 번만 구분해서 보셔도, 문법에 대한 부담과 혼란이 조금은 줄어들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이렇게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문법은 나를 묶어두는 쇠사슬이 아니라,
내가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지도다.”

 

 

 

© MisoEnglish / Michelle Kim. This is original content written by the author. Unauthorized reproduction or full reposting is prohibited. You may quote short parts only with clear credit and a link to the origina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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