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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7편 - 원전 읽기 (1): 존재 물음과 세계-안에-있음 (하이데거 2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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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7편 - 원전 읽기 (1): 존재 물음과 세계-안에-있음 (하이데거 2편)

slowblooms 2026. 3.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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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으로 현대를 해부한다 — 하이데거 편 (2편)

원전 읽기 (1): 존재 물음과 세계-안에-있음


『존재와 시간』(1927)은 20세기 철학의 가장 중요한 저작이지만, 동시에 가장 읽기 어려운 책 중 하나다. 이유가 있다.

"기존 철학의 언어로는 존재를 물을 수 없다.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하이데거는 기존 철학 개념들을 버리고 새로운 용어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처음 읽으면 번역서인데도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천천히, 한 문단씩 읽어야 한다.


📖 원전 읽기 — 서론: 존재 물음의 필요성


🇰🇷 한국어

이 물음은 오늘날 망각에 빠져 있다. 비록 우리 시대가 존재론이라는 표제 아래 형이상학의 이 탐구를 긍정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존재"라는 말로 우리가 본래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하늘은 파랗다", "나는 기쁘다" 등의 문장에서 "있다(ist)"라는 낱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대략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다. 이 대략적이고 평균적인 존재 이해조차도 하나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이해의 불분명함 자체가 존재 물음을 새롭게 제기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 Deutsch (원어)

Die genannte Frage ist heute in Vergessenheit gekommen. Zwar dünkt uns die heutige Zeit als Fortschritt gegenüber den »Scholastikern«. Aber auch sie vermochte die Frage nach dem Sein nicht neu zu stellen. Wir verstehen das Wort »seiend« zwar, aber was es bedeutet, ist uns verborgen.


🇺🇸 English

This question has today been forgotten — even though our time considers itself progressive in again affirming "metaphysics." But we are far from having examined anew the question of the meaning of Being, or even of having listened to the question as a question. We operate with an average, vague understanding of Being. But this vagueness itself is a positive phenomenon which requires investigation.


원문에서 주목할 것

하이데거의 출발점이 여기 있다. 우리는 매일 "있다"는 말을 쓴다. "하늘이 있다", "나는 있다", "문제가 있다" — 그러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 모름이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다.


📖 원전 읽기 — 세계-안에-있음 (In-der-Welt-sein)


🇰🇷 한국어

"세계-안에-있음"은 이미 그 형식적 서술에서, 그것이 하나의 단일한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일차적 자료는 전체로서 보여야 한다.

"안에-있음"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물이 컵 안에 있듯이, 현존재가 세계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다. 현존재의 "안"은 공간적 포함이 아니다. 그것은 거주함, 체류함, 익숙함을 뜻한다. 나는 세계 안에 거주하며, 세계에 친숙하다.

현존재는 우선 세계 안에서 손에 닿는 것들(도구들)을 통해 세계를 만난다. 망치는 "망치질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을 위한"의 연관망이 세계다. 현존재는 이 연관망 안에 이미 있다.


🇺🇸 English

"Being-in-the-world" stands for a unitary phenomenon. This primary datum must be seen as a whole.

When we talk of "Being-in," we do not mean the spatial "inside-ness" of something present-at-hand — like water being in a glass. Dasein's "Being-in" means dwelling, residing, being-familiar-with. I am "in" the world in the sense of being at home in it.

Dasein encounters the world primarily through equipment — things ready-to-hand. The hammer is "in-order-to" hammer. This referential totality of "in-order-to" relations is the world. Dasein is always already within this totality.


데카르트와의 결정적 차이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데카르트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있다"
출발점 = 고립된 의식(Cogito)
세계는 의식이 구성하는 것

하이데거:
현존재는 먼저 세계 안에 있다
의식이 세계를 구성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현존재보다 먼저다
나는 항상 이미 세계 안에 던져져 있다

→ 다음 글: [하이데거 3편] 원전 읽기 (2): 죽음을 향한 존재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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