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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 29편 - 자유의지 변호론 (1): 전능한 신도 이것은 할 수 없다 (플랜팅가 2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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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 29편 - 자유의지 변호론 (1): 전능한 신도 이것은 할 수 없다 (플랜팅가 2편)

slowblooms 2026. 3.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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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이성으로 해부한다 — 플랜팅가 편 (2편)

자유의지 변호론 (1): 전능한 신도 이것은 할 수 없다


맥키의 도전 — 논리적 악의 문제

1955년 철학자 J.L. 맥키는 악의 문제를 논리적 형식으로 정리했다.

[맥키의 논증]

P1. 신은 전능하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P2. 신은 전선하다 (악을 원하지 않는다)
P3. 악이 존재한다

→ P1+P2에서: 신은 악을 제거할 수 있고 원한다
→ P3와 모순
→ 전능하고 전선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개연성 논증이 아니다. 논리적 모순 논증이다. 신의 존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아퀴나스나 아우구스티누스의 응답보다 훨씬 날카롭다.

플랜팅가는 이것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플랜팅가의 핵심 전략

맥키의 전제 P1을 공격한다.

"전능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까지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명제를 제시한다.

"전능한 신도 자유의지를 가진 피조물이 항상 선을 선택하도록 만들 수 없다."


핵심 논증 — 가능세계 언어로

[전제 1]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를 창조하는 것은 가능하다

[전제 2]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는 정의상
         강제 없이 스스로 선택한다
         외부의 강제가 있다면 자유의지가 아니다

[전제 3] 신이 자유로운 피조물이 항상 선을 선택하도록
         "만든다"면 — 그것은 이미 자유의지가 아니다

[결론]   따라서 다음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
         A. 자유의지를 가진 피조물을 창조하되
            악을 선택할 가능성을 허용한다
         B. 자유의지 없는 피조물을 창조한다

         신은 A를 택했다. A가 B보다 낫기 때문이다.

중대한 자유 (Significant Freedom)

플랜팅가는 자유의지를 더 정밀하게 정의한다.

"중대한 자유(significant freedom) — 도덕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유. 이 자유가 있는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더 가치 있다. 도덕적 선이 가능하려면 도덕적 악도 가능해야 한다."

중대한 자유가 있는 세계:
  도덕적 선 가능 + 도덕적 악 가능
  → 더 가치 있는 세계

중대한 자유가 없는 세계:
  도덕적 선 불가능 + 도덕적 악 불가능
  → 덜 가치 있는 세계

신은 더 가치 있는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자유의지를 허용했고, 그 결과 악의 가능성도 허용됐다.


트랜스월드 비참함 (Transworld Depravity)

플랜팅가의 가장 독창적인 개념이다.

맥키의 반론:

"신은 자유의지를 주되, 항상 선을 선택하는 피조물을 만들 수 있지 않냐? 그런 피조물이 가능하다면, 신은 그런 세계를 만들어야 했다."

플랜팅가의 답:

어떤 자유로운 피조물 P에 대해,
모든 가능세계에서 P가 항상 선을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즉, P가 자유롭게 존재하는 모든 가능세계에서
P는 적어도 한 번 악을 선택한다.
이것을 P의 "트랜스월드 비참함"이라 한다.

만약 모든 가능한 자유로운 피조물이
트랜스월드 비참함을 가진다면 —
신은 자유로운 피조물이 전혀 악을 행하지 않는
세계를 창조할 수 없다.

논증 최종 구조

[맥키]
전능 + 전선 + 악의 존재 = 논리적 모순
→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플랜팅가의 반박]

전제 A: 신이 자유로운 피조물을 창조하는 것은 가능하다
전제 B: 모든 자유로운 피조물은 트랜스월드 비참함을 가질 수 있다
전제 C: 그렇다면 신은 자유로운 피조물이 존재하면서
         전혀 악이 없는 세계를 창조할 수 없다

결론: 전능하고 전선한 신 + 자유로운 피조물
      + 도덕적 악의 존재
      = 논리적 모순이 아니다

∴ 맥키의 논증은 실패한다

→ 다음 글: [플랜팅가 3편] 자유의지 변호론 (2): 반론과 철학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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