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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 19편 - 악의 기원 (2): 원전 읽기 — 『자유의지론』과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6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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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 19편 - 악의 기원 (2): 원전 읽기 — 『자유의지론』과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6편)

slowblooms 2026. 3.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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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이성으로 해부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편 (6편)

악의 기원 (2): 원전 읽기 — 『자유의지론』과 『고백록』


지난 편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왜 마니교를 거부했는지를 살펴봤다. 이번 편에서는 그가 제시한 대안을 원전에서 직접 읽는다.

세 텍스트를 읽는다. 『자유의지론』에서 자유의지와 악의 관계를, 『고백록』 7권에서 악의 본성 발견을, 『신국론』 14권에서 원죄의 본질을.


📖 원전 읽기 — 『자유의지론』 1권 1장

악의 기원을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는 대화 형식의 저작


🇰🇷 한국어

에보디우스: 제발 말씀해 주십시오. 신이 악의 창조자가 아닌지요?

아우구스티누스: 신은 악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어떤 악이 행해집니다. 우리는 그것이 왜 행해지는지 물어야 합니다. 악을 행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왜 인간은 악을 행합니까? 인간을 만드신 신이 그런 의지를 인간에게 주셨기 때문입니까?

에보디우스: 그렇다면 신은 왜 인간에게 악을 행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까?

아우구스티누스: 우리가 지금 찾으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이것이 명확해야 합니다: 자유의지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의롭게 사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 English

Evodius: Please tell me whether God is not the author of evil.

Augustine: God does no evil. But some evil is done. We must ask why it is done. If it is man who does evil, why does man do evil? Because God gave him such a will?

Evodius: But then why did God give man free will which makes it possible to sin?

Augustine: This is what we seek to find. But first this much must be clear: if free will had not been given, man could not live rightly either.


원문에서 주목할 것 — 대화의 구조

아우구스티누스가 대화 형식을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에보디우스의 질문 순서를 보면 논증의 흐름이 보인다.

질문 1: 신이 악의 창조자인가?
        → 아우구스티누스: 아니다, 신은 악을 행하지 않는다

질문 2: 그렇다면 왜 인간은 악을 행하는가?
        → 아우구스티누스: 자유의지 때문이다

질문 3: 왜 신은 악을 가능하게 하는 자유의지를 주었는가?
        → 아우구스티누스: 자유의지 없이는 선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원전 읽기 — 『고백록』 7권 12장

신플라톤주의를 통해 악의 본성을 깨닫는 결정적 대목


🇰🇷 한국어

당신의 인도로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신이 내 길잡이셨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들어갔고, 내 영혼의 눈으로 — 희미하게나마 — 내 마음 위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선하다는 것을. 당신이 창조하신 것들은. 그리고 부패할 수 있는 것들도 선합니다. 만약 그것들이 최고의 선들이었다면, 부패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전혀 선하지 않았다면, 부패할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악은 어떤 실체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만약 악이 실체라면, 그것도 선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체라면, 그것은 선할 것입니다. 따라서 악은 실체가 아닙니다. 악은 선의 결핍입니다.


🇺🇸 English

And Thou, under Thy guidance, I entered into my inward self, Thou being my Guide; and able I was, for Thou wert become my Helper. I entered and beheld with the eye of my soul, above my mind, the Light Unchangeable.

And I perceived that all things are good, even those things which are corruptible. For they could not be corrupted unless they were good; since either they would not be at all, if they were not good, or corruption would have no power to corrupt them, unless they had some good.

Evil has no substance of its own; for were it a substance, it should be good. For either it were an incorruptible substance, and so a chief good, or a corruptible substance; which unless it were good, could not be corrupted. I perceived therefore, and it was manifested to me, that Thou madest all things good.


📖 원전 읽기 — 『신국론』 14권 13장

자유의지 왜곡의 역사적 시작점 — 원죄의 본질


🇰🇷 한국어

최초의 인간들의 죄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교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교만은 모든 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이 근거해야 할 분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원리로 삼으려는 왜곡된 갈망입니다.

이것은 자유의지가 신을 향한 사랑에서 돌아서서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으로 기울어질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돌아섬이 악의 시작입니다.


🇺🇸 English

What was the sin by which our first parents fell? It was pride. For "pride is the beginning of all sin." And what is pride but a perverse desire of height, in forsaking Him to whom the soul ought solely to cleave as its beginning, thus making itself seem its own beginning?

This happens when the will, which ought to cleave to the highest good, turns away from it and is turned toward itself. This turning is the origin of evil.


세 텍스트의 연결

『자유의지론』 1권:
"자유의지 없이는 선도 불가능하다"
→ 자유의지는 선을 위한 선물이다

『고백록』 7권:
"악은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다"
→ 마니교의 이원론 극복

『신국론』 14권:
"교만은 자유의지가 신에게서 돌아서는 것이다"
→ 원죄의 본질 = 사랑의 방향 왜곡

세 텍스트가 하나의 논증을 구성한다. 자유의지는 선을 위해 주어졌다. 악은 그 자유의지가 신 대신 자기 자신을 향할 때 발생한다. 그것이 원죄의 시작이었다.


→ 다음 글: [아우구스티누스 7편] 악의 기원 (3): 논증 구조 해부와 아퀴나스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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