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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문학 시리즈 2부: AI의 뿌리와 역사 본문

2부. 뿌리와 역사
— 계산기에서 ‘생각하는 기계’까지
- AI는 ‘갑자기 등장한 신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덜어내고 싶었던 인간의 오래된 욕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튜링의 질문은 ‘진짜 생각’보다 ‘생각하는 것처럼 보임(행동/대화)’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 AI는 성공보다 실패의 시간이 길었고, 그 실패가 규칙 → 경험(데이터)으로의 전환을 만들었습니다.
AI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술 이야기보다 먼저 사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AI는 갑자기 튀어나온 신기술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인간의 욕망과 필요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1) 인간은 오래전부터 ‘생각을 외주’ 주고 싶어 했습니다
사람은 늘 머리를 쓰는 일을 줄이고 싶어 했습니다.
- 계산은 더 정확하게
- 기억은 더 오래
- 반복 작업은 지치지 않게
그래서 초기의 기계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사람이 시킨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는 도구였죠. 이 단계의 기계는 생각하지 않았고, 판단하지 않았고, 의미를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계산 말고, 판단도 대신해주면 안 될까?”
“사람처럼 생각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이 바로 AI의 출발점이 됩니다.
2)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 튜링의 질문
1950년대,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은 당시로서는 아주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튜링이 흥미로웠던 지점은 “기계가 진짜로 생각하느냐” 같은 철학적 논쟁이었어요. 대신 이렇게 방향을 바꿉니다.
“우리가 ‘생각한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아닐까?”
그렇다면 ‘속마음’을 증명하기보다,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면 일단 충분하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상황: 사람 심판이 글(텍스트)로만 대화합니다.
- 상대: 한쪽은 사람, 한쪽은 기계(컴퓨터)입니다.
- 기준: 대화 후에도 심판이 누가 기계인지 잘 구분하지 못한다면 “지능적으로 보인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즉, 튜링은 “지능”을 머릿속의 신비로 두기보다 대화·추론·설명처럼 관찰 가능한 능력으로 판단해보자고 제안한 셈입니다.
“기계가 생각하는가?”라는 끝없는 논쟁을 잠시 멈추고, 측정 가능한 질문(사람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속일 수 있는가)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 튜링 테스트의 한계도 같이 알아두면 좋아요
- ‘속이기’와 ‘이해하기’는 다를 수 있음: 말은 그럴듯해도 실제 이해/사실 검증은 약할 수 있어요.
- 텍스트 대화 중심: 지능은 언어만이 아니라 시각·행동·상식·물리세계 이해 등도 포함하죠.
- 심판/질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짐: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속는 정도”가 크게 바뀝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튜링 테스트 하나만으로 평가하기보다, 다양한 벤치마크(추론/사실성/안전성 등)를 함께 봅니다.
그럼에도 튜링의 질문은 오늘날 대화형 AI(예: 챗GPT)가 등장하는 흐름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사람처럼 대화하는 능력”이 지능의 한 단서로 여겨지기 시작했으니까요.
3) 기대가 앞섰던 시기, 그리고 좌절: ‘AI의 겨울’
1960~70년대에 들어서자 기대는 급격히 커졌습니다. “곧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가 나올 거야” 같은 낙관도 많았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 컴퓨팅 파워 부족: 당시 컴퓨터는 느렸고 메모리/저장 공간도 작았습니다.
- 데이터 부족: 현실을 이해·학습시킬 ‘재료(대규모 데이터)’가 거의 없었습니다.
- 규칙의 폭발: 예외가 너무 많아, 사람이 규칙을 끝까지 적어 넣는 방식이 금방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기대는 컸지만 성과가 따라오지 못했고, 투자와 관심이 식으면서 침체기가 찾아왔습니다. 이 시기를 흔히 ‘AI의 겨울’이라고 부릅니다.
🔎 심화: ‘두 번의 겨울’은 같은 실패였을까, 다른 실패였을까?
흔히 “AI 겨울이 두 번 있었다”고 말하는데, 공통점은 기대가 기술/환경을 앞질렀다는 점이에요. 다만 시기마다 ‘막힌 지점’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 현실은 규칙으로 다 적기엔 너무 복잡했고(예외 폭발),
- 연산/메모리/데이터가 부족해 “현실 수준”의 성능이 나오기 어려웠습니다.
- 일부 영역에서는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 현장에서 유지·확장하려면 비용이 급증했고(규칙/지식 업데이트),
-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성능이 흔들리는 ‘취약함’이 드러났습니다.
이 실패들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 세대 AI가 ‘규칙을 입력’에서 ‘데이터로 학습’으로 전환하도록 만든 결정적 계기였기 때문입니다.
4) 실패의 역사는 왜 중요한가
AI는 성공보다 실패의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기대 → 실망 → 침체의 흐름이 반복되며, 우리가 기술을 바라볼 때 한 가지 교훈을 남깁니다.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처럼 과하게 기대하는 것도,
세상을 망칠 존재처럼 과하게 두려워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그래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규칙’에서 ‘경험’으로
침체기가 와도 연구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방향을 바꿔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규칙을 다 가르치지 말고, 경험(데이터)을 통해 스스로 배우게 해보자.”
세상의 모든 규칙을 사람이 적어 넣는 대신, 많은 사례를 보여주고 기계가 스스로 패턴을 찾게 하자는 발상이 등장합니다. 이 변화가 다음 단계, 즉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길을 열게 됩니다.
✅ (댓글 유도) 3문항 미니 퀴즈 + 정답
Q1. 튜링의 핵심 아이디어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기계는 감정이 있어야 한다 ② 생각 “하는 것처럼 보이면” 충분할 수 있다 ③ 규칙을 모두 입력하면 된다
Q2. ‘AI의 겨울’이 온 주요 이유로 가장 가까운 것은?
①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이 부족했다 ② 사람들이 AI를 너무 사랑했다 ③ 기계가 자아를 가졌다
Q3. 다음 단계로 이어진 방향 전환은?
① 규칙을 더 많이 입력 ② 경험(데이터)로 학습 ③ 로봇을 더 크게 만들기
정답: Q1-② / Q2-① / Q3-②
3부에서는 AI가 어떻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지(머신러닝·딥러닝)를 아주 쉽게 풀어봅니다.
“규칙”이 아니라 “경험(데이터)”로 배우는 방식이 왜 결정적이었는지 함께 정리해요.
© MisoEnglish / Michelle Kim.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전체 복제나 무단 재게시를 금하며, 일부 인용 시에는 반드시 출처(MisoEnglish)와 링크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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