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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vs. 영어 문장 구조: 왜 영어에는 가짜 주어(It, There)가 필요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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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vs. 영어 문장 구조: 왜 영어에는 가짜 주어(It, There)가 필요할까?

slowblooms 2025. 11. 20. 14:04

🌟 한국어 vs. 영어 문장 구조

— 왜 영어에는 가짜 주어(It, There)가 필요할까?

 

이 글은 It ~ for ~ to 부정사 구조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배경 개념인
한국어와 영어의 문장 구조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어에서는 자연스럽지만 영어에서는 절대 그대로 옮길 수 없는 문장 유형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가주어 it, 존재구문 there, 의미상의 주어 같은 구조들을 만들었습니다.


1️⃣ 한국어에서는 ‘은/는/이/가’가 항상 진짜 주어가 아니다

한국어는 화제 중심(topic-prominent) 언어입니다.
즉, 문장에서 ‘이야기의 주제’(topic)를 먼저 말하는 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문장을 보세요:

오늘은 사람이 많네.
  • 오늘은 → 화제(Topic)일 뿐, 실제 주어가 아니다.
  • 사람이 → 문법적 주어(Real Subject)

한국어의 조사 ‘은/는’이 주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저 “지금부터 이 주제로 말할게”라는 화제 표시입니다.


2️⃣ 영어는 화제를 먼저 말할 수 없다 — 반드시 ‘주어 + 동사’로 시작

영어는 문장을 만들 때 항상 다음 규칙을 지킵니다:

[주어] + [동사]로 문장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어의

오늘은 사람이 많네.

를 그대로 영어로 옮길 수 없습니다.

영어는 화제(topic)를 문장 앞에 둘 수 없기 때문에
가짜 주어 there를 사용해 문장을 다시 조립합니다.

Today, there are many people.
→ 진짜 주어는 many people
→ there는 장소 부사가 아니라 ‘가짜 주어(dummy subject)’

3️⃣ “There is / There are”는 왜 ‘구문(構文)’이라고 부를까?

영어에는 한국어처럼 자연스럽게 “~가 있다”를 표현할 기본 문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전용 문형(construction)이 바로

There + be + (Real Subject)

입니다.

  • there → 진짜 주어가 아님. 의미 없음. 자리 채우는 가짜 주어.
  • be → 동사
  • many people → 진짜 주어(real subject)

이 패턴이 일반 문장 규칙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위한 고정 형태’이기 때문에
흔히 there is / there are 구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4️⃣ 한국어는 ‘동작’을 주어처럼 쉽게 쓰지만, 영어는 불가능

한국어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문장이 있습니다:

네가 쉬는 게 중요해.
그가 일찍 오는 건 당연해.
아이들이 충분히 자는 게 필요해.

여기서 “쉬는 것, 오는 것, 자는 것”은 모두 동작(동사)이지만
한국어는 이것을 자연스럽게 주어처럼 써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단문에서 주어+동사를 하나씩만 둘 수 있기 때문에,
동작(동사)을 그대로 주어 자리에 둘 수 없습니다.


5️⃣ 그래서 등장한 구조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는 여러 가지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 동명사(ing) — 동작을 명사처럼 만들기 위해
  • to 부정사 — 동작을 추상적 명사처럼 표현하기 위해
  • 의미상의 주어(for + 명사) — 누가 그 동작을 하는지 밝히기 위해
  • 가주어 it — 긴 주어를 뒤로 보내기 위해 (End-weight 원리)

이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만들어진 구조가 바로:

It + be + 형용사 + for + 명사 + to 부정사
It is important for you to rest.
It is necessary for children to get enough sleep.

✨ 결론

한국어는 화제 중심 언어이고,
영어는 주어 중심 언어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왜 영어에 가주어(it), 존재구문(there), 의미상의 주어(for + 명사)가 반드시 필요한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부록 ]

🟦 Here is vs There is —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정체는 다르다

 

겉으로 보면 Here is ~, There is ~ 모두
부사 + be동사 + 명사 형태라서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때는 “둘 다 부사어 도치인가?”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문법적으로는 전혀 다른 두 가지 구조입니다.

 

1️⃣ There is / There are — 존재구문 (Expletive there)

 

There is / There are에서

there(의미적/문법적 정체: expletive (유도어); 품사가 아니라 문장 구조 기능)는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가 아니라,

문장 자리를 채우는 ‘가짜 주어(dummy subject)’입니다.

There are many people.
There is a problem.
There seems to be a mistake.
  • there → 의미 없음, 장소 아님, 가짜 주어 (expletive) -  
  • be 동사 → are / is / was / were …
  • many people, a problem, a mistake → 진짜 주어(Real Subject)

즉, There is / There are
“~가 있다 / ~가 존재한다”를 말하기 위해
영어가 특별히 만들어 둔 존재구문(existential construction)입니다.

 

2️⃣ Here is / Here are — 부사어 도치 (Locative inversion)

반면 Here is / Here are에서 here
실제 장소를 나타내는 진짜 부사(adverb of place)입니다.

Here is the copy that you requested.
Here is your key.
Here comes the bus.
Here are your documents.
  • here → “여기”라는 장소 의미를 가진 부사
  • is / comes / are → 동사
  • the copy, the bus, your documents → 진짜 주어(Real Subject)

이 경우에는 장소 부사어가 문장 앞에 나오면서
동사와 주어의 어순이 바뀌는 부사어 도치(locative inversion)가 일어납니다.
부정 도치가 아니라, 문체적·리듬을 위한 자연스러운 도치입니다.

 

3️⃣ 한눈에 비교

구조 정체 there / here의 역할 진짜 주어 예문
There is / There are 존재구문
(expletive there)
가짜 주어
(의미 없음)
뒤에 오는 명사 There are many people.
Here is / Here are 부사어 도치
(locative inversion)
진짜 장소 부사
(“여기에”)
역시 뒤에 오는 명사 Here is the copy you requested.

 

✅ 정리

  • There is / There are → “~가 있다”를 말하는 존재구문, there는 가짜 주어 (유도사).
  • Here is / Here are → 장소를 앞에 내세우는 부사어 도치, here는 진짜 부사.
  • 둘 다 진짜 주어는 뒤에 오는 명사이지만, 문법적 정체와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 MisoEnglish / Michelle Kim. This is original content written by the author. Unauthorized reproduction or full reposting is prohibited. You may quote short parts only with clear credit and a link to the origina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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