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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언어학 - 인공신경망과 언어 모델의 진화 — RNN에서 Transformer까지 본문
컴퓨터 언어학 - 인공신경망과 언어 모델의 진화 — RNN에서 Transformer까지
slowblooms 2026. 6. 9. 02:45"Attention is all you need."
— Vaswani et al., Google Brain (2017) · 트랜스포머를 제안한 논문의 제목딥러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 중 하나. 이 한 문장이 GPT, Claude, BERT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Word2Vec이 단어를 벡터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면, 다음 과제는 그 벡터들을 순서대로 처리해 문장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제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다"—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순서와 맥락을 함께 처리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등장한 것이 순환 신경망(RNN)이고, 그 한계를 단번에 뛰어넘은 것이 트랜스포머(Transformer)입니다. 오늘은 그 혁명의 과정을 따라갑니다.
순환 신경망 (RNN, Recurrent Neural Network)은 텍스트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단어씩 읽으면서, 이전 단어들의 정보를 은닉 상태 (Hidden State)라는 메모리에 누적합니다. 마치 책을 읽으면서 앞 내용을 기억하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RNN의 기억 소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LSTM (Long Short-Term Memory)이 등장합니다. LSTM의 핵심 아이디어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대신, 중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기억하라"입니다.
LSTM은 기계번역, 음성인식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순차적(sequential) 처리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계산이 느려지고, 병렬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근본적 한계가 남아 있었습니다.
2017년 구글 브레인 팀은 논문 한 편으로 NLP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핵심 제안은 단순했습니다. "순서대로 처리하지 말고, 모든 단어를 동시에 보면서 서로의 관계에 집중하라." 이것이 자기 주의 메커니즘 (Self-Attention Mechanism)입니다.
이 문장에서 "it"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animal"일까요, "street"일까요? 인간은 "tired"라는 단어 덕분에 직관적으로 "animal"임을 압니다.
| 구분 | RNN / LSTM | Transformer |
|---|---|---|
| 처리 방식 | 순차적 (왼→오) | 병렬 (전체 동시) |
| 장거리 의존성 | 거리가 멀면 약해짐 | 거리에 무관하게 직접 연결 |
| 학습 속도 | 느림 (순서 의존) | 빠름 (GPU 병렬화) |
| 핵심 메커니즘 | 은닉 상태 (Hidden State) | 자기 주의 (Self-Attention) |
| 대표 모델 | seq2seq, Google NMT | BERT, GPT, Claude |
원래 트랜스포머는 기계번역을 위해 설계되어 인코더(Encoder)와 디코더(Decoder)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이 구조가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BERT와 GPT라는 두 갈래 모델이 탄생합니다.
활용: 텍스트 분류, NER, Q&A
활용: 텍스트 생성, 번역, 대화
트랜스포머의 Self-Attention은 사실 능숙한 독자가 텍스트를 읽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영어 고수는 "it"을 읽을 때 문장 전체를 한번에 훑으며 가장 적절한 선행사를 찾습니다. 반면 초보자는 단어 하나하나를 순서대로 처리합니다—마치 초기 RNN처럼요. 영어 독해 실력을 키운다는 것은 곧 더 넓은 문맥을 한번에 처리하는 "attention 범위"를 넓히는 과정입니다.
RNN은 기억으로 언어를 읽으려 했고,
Transformer는 주의(attention)로 언어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의가 거대해졌을 때—
비로소 GPT와 Claude가 탄생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트랜스포머 위에 세워진 거대 언어 모델 (LLM)이 어떻게 인간처럼 글을 쓰고 대화하게 되었는지—그 원리를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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