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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로 비행기가 난다고? 항공업계 판을 바꾸는 'SAF'

slowblooms 2025. 12. 30. 05:27

[항공 상식] 폐식용유로 비행기가 난다고? 차세대 항공유 'SAF' 완벽 정리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자동차와 산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에 대해 다뤘는데요.

오늘은 하늘길의 친환경 혁명이라고 불리는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항공 뉴스를 볼 때 '탄소 중립', 'SAF 사용'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먹고 남은 '폐식용유'가 비행기의 연료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항공 업계의 미래이자 필수 생존 전략인 SAF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3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1. SAF(지속가능 항공유)란 무엇인가요?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지속가능 항공유'**라고 부릅니다.

 

기존 비행기는 석유에서 뽑아낸 화석 연료(Jet A-1 등)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기름, 폐기물, 해조류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듭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성질이 거의 같아서

비행기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무엇으로 만드나요? (원료의 비밀)

"쓰레기가 연료가 된다고?" 네, 맞습니다. SAF의 주원료는 우리가 일상에서 버리는 것들입니다.

  • 폐식용유: 튀김 요리를 하고 남은 기름이 가장 대표적인 원료입니다.
  • 생활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나 폐지, 폐플라스틱 등.
  • 바이오매스: 옥수수, 사탕수수, 혹은 바다의 해조류 등.

이런 자원들을 재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원료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Lifecycle)을 따졌을 때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3. 왜 지금 SAF인가요? (핵심 특징)

전 세계 항공사들이 앞다퉈 SAF를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① 바로 쓸 수 있는 편리함 (Drop-in 방식)

전기차나 수소차는 전용 충전소나 새로운 엔진이 필요합니다.

비행기를 전기로 띄우는 건 배터리 무게 때문에 아직 먼 미래의 일이죠.

 

하지만 SAF는 'Drop-in(드롭인)' 방식입니다.

기존 공항의 주유 시설과 비행기 엔진을 그대로 둔 채,

기존 연료에 SAF를 섞어서(Blended) 넣기만 하면 됩니다.

현재 기술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셈입니다.

② 거스를 수 없는 '탄소 중립' 흐름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모든 항공기에 SAF를 의무적으로 섞어서 비행하도록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SAF는 선택이 아닌 항공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도 최근 국산 SAF를 급유하여 시범 운항을 시작했죠.


📝 요약: 하늘을 나는 가장 깨끗한 방법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를 거쳐 전기차로 가고 있다면,

항공 업계는 지금 'SAF'로 대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 원료: 폐식용유, 폐기물 등 친환경 재료
  • 효과: 탄소 배출 최대 80% 감축
  • 장점: 엔진 개조 없이 바로 사용 가능

앞으로 여행 가실 때, 내가 타는 비행기가 'SAF'를 사용하는지 한 번쯤 눈여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여행이 지구를 조금 덜 아프게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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