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English

'Pass away'와 'Kick the bucket', 장례식장에서 쓰면 안 되는 것은?

slowblooms 2025. 12. 30. 04:11

왜 이 표현들을 알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겁지만,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주제인 '죽음'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다뤄보려 합니다.

 

우리는 보통 학교에서 'Die(죽다)'라는 단어 하나만 배웁니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도 '돌아가셨다', '별세했다', '숨을 거두다', '세상을 뜨다'처럼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쓰듯이,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써야 할 정중한 표현이 있고, 친한 친구들끼리 농담처럼 쓰는 거친 슬랭이 있습니다.

이 뉘앙스(Nuance)를 모르면 자칫 아주 무례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고,

영화나 미드를 볼 때 주인공의 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죽다'를 의미하는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상황별, 톤(Tone)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이 포스팅 하나로 뉘앙스를 완벽하게 마스터해 보세요.


예를 갖춰야 할 때 (정중하고 완곡한 표현)

👉 장례식장, 조문, 공식적인 자리, 유족과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유족에게 위로를 건넬 때는 직접적인 'Die'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완곡어구(Euphemism)를 사용해야 합니다.

 

1. Pass away / Pass on (돌아가시다, 별세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안전하고 정중한 표현입니다. 'Die' 대신 이 표현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문: "I’m so sorry to hear that your grandfather passed away."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정말 유감이었습니다.)

 

2. No longer with us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

슬픔을 부드럽게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예문: "Sadly, he is no longer with us."
(안타깝게도,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습니다.)

 

3. Gone to a better place (더 좋은 곳으로 가셨다)

종교적인 색채가 있을 수 있지만, 고인이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을 찾았다는 위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문: "Don't cry too much. She's gone to a better place now."
(너무 울지 마. 그녀는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4. Slipped away (조용히 숨을 거두다)

보통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잠자듯이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을 때 사용합니다.

예문: "He peacefully slipped away in his sleep last night."
(그는 어젯밤 잠결에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일상 대화나 미드에서 (흔히 쓰이는 관용구)

👉 친구와의 대화, 영화, 드라마, 너무 심각하지 않은 상황

 

원어민들이 일상적으로 정말 많이 사용하는 숙어들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1. Kick the bucket (죽다)

아마 가장 유명한 숙어일 겁니다.

자살할 때 딛고 있던 양동이를 발로 찼다는 설,

도축될 때 동물이 발버둥 치며 양동이를 찼다는 설 등 유래는 다양합니다.

다소 투박하고 비격식적인 표현입니다.

예문: "He wants to travel the world before he kicks the bucket."
(그는 죽기 전에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해.)
-> 영화 '버킷 리스트'의 유래이기도 하죠!

 

2. Bite the dust (쓰러져 죽다, 실패하다)

서부 영화에서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지며 흙먼지를 마시는 장면에서 유래했습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도 쓰지만, 계획이나 기계가 완전히 망가졌을 때도 씁니다.

예문: "Another bad guy bites the dust."
(또 한 명의 악당이 쓰러졌군.)

 

3. Check out (삶을 마감하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떠나듯이, 인생이라는 여정을 마치고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예문: "I think he's ready to check out."
(그는 삶을 마감할 준비가 된 것 같아.)

 

4. Meet one's maker (창조주/신을 만나러 가다)

종교적인 배경에서 온 표현이지만, 일상에서도 비유적으로 자주 쓰입니다.

예문: "The villain finally met his maker in the final episode."
(그 악당은 마지막 화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 주의! 매우 거칠거나 유머러스한 슬랭 (Slang)

👉 매우 친한 사이의 농담, 혹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을 때

 

이 표현들은 자칫하면 고인을 모독하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쓰기보다는 남이 쓸 때 알아듣는 용도로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1. Croak (꽥 하고 죽다)

개구리가 우는 소리('croak')에서 왔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을 조금 우스꽝스럽거나 하찮게 표현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문: "Did you hear? Old man Jenkins finally croaked."
(들었어? 젠킨스 영감이 결국 꽥 하고 죽었대.)

 

2. Pop one's clogs (죽다 - 영국 슬랭)

주로 영국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신던 나막신(clogs)을 벗어 던진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3. Push up daisies (무덤 속에 있다)

이미 죽어서 땅에 묻힌 상태를 말합니다.

시신 위로 데이지 꽃이 자라나도록 밑에서 밀어 올리고 있다는,

약간은 블랙 유머가 섞인 표현입니다.

예문: "I'll be pushing up daisies by the time that happens."
(그 일이 일어날 때쯤이면 난 이미 무덤 속에 있을걸.)

 

4. Six feet under (땅속에 묻힌)

서양에서는 보통 관을 지하 6피트(약 1.8m) 깊이에 묻습니다.

그래서 'six feet under'는 '죽어서 매장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동명의 유명한 미드 제목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상황에 맞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죽음'을 나타내는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표현을 골라 쓰는 능력입니다.

잘 모를 때는 가장 정중한 표현인 **'Pass away'**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 포스팅이 여러분의 영어 뉘앙스 파악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