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에서 우연히 만난 인생 영어 원서
FedEx에서 우연히 만난 인생 영어 원서
성인 학습자를 위한 영어 원서 입문:
존 맥스웰 『The 15 Invaluable Laws of Growth』로 시작하기
안녕하세요, 영어 전문 블로거 MisoEnglish입니다.
최근 유튜브 영상에 남긴 제 댓글아래, 어느 분이
“영어 원서 읽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라는 막막한 질문을 남겨 주셨어요.
그 댓글을 읽는 순간, 제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많은 원서들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권해 드릴지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이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 제가 직접 구매해서 읽고 소장 중인 The 15 Invaluable Laws of Growth (10th Anniversary Edition) 입니다.
초록색 하드커버 표지가 참 중후하고 멋지지 않나요?
사실 이 책과의 만남은 아주 우연하면서도, 제게는 꽤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FedEx 카운터에서 마주친 ‘운명의 책’
몇 년 전 시월 어느 아침,
바쁜 출근길에 급한 용무로 미드타운에 있는 **FedEx(페덱스)**에 잠시 들렀을 때였습니다.
서점도 아닌 배송 업체 카운터 앞 쪽 진열대 위에 이 책 한 권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마치 누군가 저를 위해 일부러 올려둔 것처럼, 반짝이는 금색 글씨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던 저는 홀린 듯이 그 자리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고,
결국 계산까지 마치고 책을 안고 FedEx를 나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선택은
제 영어 공부와 인생관에 모두 영향을 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바로,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의
『The 15 Invaluable Laws of Growth』 입니다.

저는 책을 사면 항상 이렇게 산 날짜와 장소를 메모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 왜 소설보다 이 책일까요?
많은 성인 학습자분들이 원서 입문용으로 소설을 많이 고르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자기계발서(Non-fiction)**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1. 문장이 ‘정직’합니다.
소설처럼 복잡한 묘사나 난해한 은유가 거의 없습니다.
저자가 독자를 설득해야 하는 책이라, 논리가 분명하고 문장이 깔끔합니다.
영어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문장이 딱 떨어지게 해석되는 쾌감이 있어요.
2. 영어와 내면이 함께 성장합니다.
단순히 영어 단어만 늘리는 읽기가 아닙니다.
읽는 내내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나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를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내용이 유익하니, 영어 공부를 떠나서 다음 챕터가 궁금해서라도 책을 놓기 어려워져요.
🚀 이 책을 200% 흡수하는 ‘3단계 독서법’
우연히 만난 이 보석 같은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공유해 볼게요.
1단계: 목차(Table of Contents)부터 ‘쇼핑’하기
처음부터 의무감으로 1페이지를 펴지 마세요.
먼저 목차를 천천히 훑어보면서,
- 지금 내 마음을 끄는 주제
-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챕터
부터 골라 읽어 보세요.
흥미가 있어야 영어도 술술 읽힙니다.
2단계: 형광펜 독서법 – 완벽주의 내려놓기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으면
읽기 흐름이 완전히 끊겨 버립니다.
처음부터 100%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읽다가
“와, 이 문장 좋다!”
싶은 문장이 나오면 형광펜으로 체크만 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세요.
한 페이지에 형광펜 칠할 문장 하나만 건져도
그 페이지는 이미 성공한 페이지입니다.
3단계: 오디오북(Audiobook)과 함께 읽기
눈으로만 읽으면 속도가 더디고, 중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오디오북을 함께 틀어 놓고
성우의 속도에 맞춰 눈으로 텍스트를 따라가 보세요.
- 강제로라도 책장을 넘기게 되어 완독에 도움이 되고
- 발음, 억양, 리듬까지 자연스럽게 귀에 쌓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FedEx에서 건진 ‘인생 문장’
이 책 22페이지에 나오는 이 문장은
제가 가장 오랫동안 시선을 멈추고 곱씹어 본 문장이기도 합니다.
“Knowing yourself and what you want to do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you’ll ever do in this life.”
제가 느끼는 뉘앙스를 살려 우리말로 옮기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은
우리가 이 삶에서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우연히 들른 FedEx에서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았다면,
아마 이 문장도 제 삶을 스쳐 지나갔겠죠.
마무리 – 당신의 ‘운명 같은 원서’를 만나 보세요
영어 원서를 시작할 때 중요한 건
**“어떤 책이 좋은가?”**도 맞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책이 지금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입니다.
서점에서든, 혹은 저처럼 예상치 못한 FedEx 카운터에서든
마음이 이상하게 끌리는 영어 원서를 만나게 된다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만 하지 마시고 한 번 펼쳐 보세요.
그 우연한 시작이
여러분의 영어 실력과 삶의 방향을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성장시켜 줄지도 모릅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운명처럼 만난 영어 원서”**가 있다면,
댓글로 꼭 나눠 주세요.
다른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