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Mechanism/Writing

아카데믹 라이팅에서 시제 쓰는 법

slowblooms 2025. 11. 27. 04:26

아카데믹 라이팅에서 시제 쓰는 법

“현재 vs 과거 vs 현재완료”를 구분하면 글의 수준이 달라진다

Academic Writing Tense Guide: Present, Past, and Present Perfect


1. 왜 아카데믹 라이팅에서는 시제가 더 중요할까?

말하기에서는 시제를 조금 틀리더라도 대화가 크게 문제없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아카데믹 라이팅(논문, 리포트, 에세이)에서는 시제가 곧 논리입니다.

  • 이 내용이 항상 사실인 일반 진술인지,
  • 과거에 한 연구 이야기인지,
  • 지금까지 이어지는 연구 흐름인지

시제를 제대로 쓰면, 독자는 “이 문장이 시간상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시제는 아카데믹 글쓰기에서 논리적인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2. 아카데믹 라이팅의 시제 3대장

실제 논문과 리포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시제는 이 세 가지입니다.

  • 현재 시제 (Simple Present)
  • 단순 과거 (Simple Past)
  • 현재완료 (Present Perfect)

각 시제가 맡고 있는 대표 역할이 있습니다.

시제 주요 역할 예문 (Academic 스타일)
현재 시제
(Simple Present)
  • 일반적인 사실, 이론, 정의
  • 논문/에세이의 구조 설명
  • 자기 주장, 결론 요약
Water boils at 100°C at sea level.
This paper examines the impact of social media on travel decisions.
단순 과거
(Simple Past)
  • 이미 끝난 실험, 조사, 설문, 구체적 연구
  • 자신이 실제로 수행한 연구 과정과 결과
The study was conducted in three major cities in Korea.
We collected data from 120 participants.
현재완료
(Present Perfect)
  •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흐름 소개
  • “지금까지 이런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는 배경 설명
  • 연구 갭(gap)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Many studies have focused on customer satisfaction in airlines.
Previous research has shown that price plays a key role in decision-making.

3. 시제별로 쓰이는 위치: 서론, 본론, 결론

1) 서론(Introduction)

  • 현재 시제: 주제 소개, 일반적인 사실, 문제 제기
  • 현재완료: 지금까지 어떤 연구들이 이루어졌는지, 연구 흐름 소개

예시

Tourism plays a significant role in the global economy. (현재)
Many researchers have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media and travel behavior. (현재완료)

→ “관광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지금도 항상 유효하므로 현재 시제.
→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는 축적된 흐름은 현재완료.


2) 본론 – 자기 연구 방법과 결과(Method & Results)

  • 여기서는 거의 항상 단순 과거(Simple Past)가 중심입니다.

예시

We conducted an online survey in May 2024.
The questionnaire consisted of 20 items.
The results showed that price was the most important factor.

→ “우리가 한 일”은 모두 이미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단순 과거를 사용합니다.


3) 결론(Conclusion) & 논의(Discussion)

  • 현재 시제: 지금 논문이 말하는 결론, 주장, 시사점
  • 현재완료: 이 연구가 지금까지의 연구 흐름에 어떻게 더해졌는지 설명할 때

예시

This study shows that social media significantly influences travel planning. (현재)
By focusing on Korean travelers, this research has expanded the existing literature on digital marketing in tourism. (현재완료)

→ “이 연구가 보여준다”는 사실은 논문이 존재하는 한 계속 유효하므로 현재 시제.
→ “기존 연구를 확장해 왔다”는 흐름은 현재완료가 자연스럽습니다.


4. 과거 vs 과거완료: 연구 스토리텔링에도 등장한다

논문에서도 때로는 과거완료(Past Perfect)가 필요합니다.
특히 두 개의 과거 사건 순서를 정확히 구분하고 싶을 때입니다.

When we analyzed the data, we found that several respondents had misunderstood the question.
  • analyzed: 데이터를 분석한 시점 (기준이 되는 과거)
  • had misunderstood: 그 이전에 이미 일어난 오해

→ “분석해 보니, 그 전에 이미 오해가 있었다”라는 구조를 과거완료가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5. 같은 내용, 다른 시제: 문장 비교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A) Many researchers studied this topic.
(B) Many researchers have studied this topic.
  • (A) 단순 과거: “과거 어느 시점에 그런 연구가 있었다.” → 지금과의 연결은 흐릿
  • (B) 현재완료: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가 쌓여 왔다.” → 현재의 연구 흐름에 연결

아카데믹 라이팅에서는 보통 (B)와 같이 현재완료를 사용하여
“이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연구들이 계속 진행되어 왔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실전 체크리스트: 초안을 쓴 뒤 이런 질문을 해보자

에세이 초안을 쓴 후, 각 문장을 보면서 이렇게 자문해 보세요.

  • 이 문장은 항상 사실인 내용인가? → 현재 시제가 맞는지 확인
  • 이미 끝난 내 연구(실험, 설문, 분석)를 말하는가? → 단순 과거 사용
  • “지금까지 이런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는 연구 흐름을 말하는가? → 현재완료
  • 두 개의 과거 사건 중 무엇이 먼저인지를 꼭 구분해야 하는가? → 앞선 사건에 과거완료 고려

7. 마무리: 아카데믹 라이팅의 시제는 “시간을 정리하는 도구”

아카데믹 라이팅에서 시제는 문법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정리하는 도구”입니다.

현재 시제 = 지금도 유효한 일반 진실, 이 글이 말하는 주장
단순 과거 = 이미 끝난 구체적 행동과 결과
현재완료 =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연구 흐름과 누적된 결과
과거완료 = 과거 속 플래시백, “그때보다 더 이전”

이 네 가지만 머릿속에 그려져 있어도,
리포트와 논문 초안에서 시제 선택이 훨씬 논리적이고 일관된 느낌이 됩니다.

한 문장을 쓴 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이 문장은 언제 일어난 어떤 사실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사실은 지금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아카데믹 라이팅의 시제는 더 이상 복잡한 문법이 아니라,
내 연구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는 카메라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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