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음은 ‘배우는 규칙’이 아니라 ‘몸에 저장된 소리’다

[언어 꿀팁 2] 연음은 ‘배우는 규칙’이 아니라 ‘몸에 저장된 소리’다
— 한국어가 이미 증명한 영어 발음의 비밀 —
지난 글에서 우리는 영어 연음이 사실 한국어 연음과 완전히 같은 원리라는 걸 확인했어요.
- 밥을 → 바블
- Get out → 게다웃/게라웃
- Water → 워러
- Black coffee → 블래커피
그런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아니죠. 한국 사람 중에 누가 “밥을”을 ‘밥 을’로 읽겠어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냥 ‘바블’로 읽고, 말합니다.
1. 한국어는 ‘소리로 먼저 배운 언어’
한국어는 어릴 때부터 듣고 → 통째로 따라 하고 → 소리 덩어리로 저장합니다.
그래서 “밥을”은 머릿속에서 이미 ‘바블’(소리)로 저장돼 있어요.
연음은 “규칙”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들렸고, 그렇게 말해왔기 때문에 자동으로 나오는 리듬입니다.
2. 영어는 대부분 ‘문자로 먼저 배운 언어’
영어는 대개 철자(눈) → 의미(머리) → 발음(혀) 순서로 배우죠.
그래서 get/out, wa/ter처럼 따로 저장된 소리가
실제 미국식 발음에서 붙어 들리면 “특수 규칙”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연음은 그 결과로 자동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입니다.
3. 결론: 연음은 “기술”이 아니라 “저장 방식”이다
연음이 쉬운 언어 = 소리로 먼저 저장된 언어
연음이 어려운 언어 = 문자로 먼저 저장된 언어
영어 연음이 어려운 게 아니라, 영어를 소리 기반으로 저장한 경험이 부족했던 것뿐이에요.
✅ 오늘의 실전 미션: “소리로 다시 저장하기”
- 연음 덩어리로 들리는 표현을 통째로 흉내내기
get out → 게다웃/게라웃, water → 워러 - 철자는 나중에 확인하기
- 문장 단위로 반복 저장하기
연음은 “배워서 하는 기술”이 아니라
소리로 언어를 배운 사람이 자연스럽게 가지는 ‘말의 리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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