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의문문 (Rhetorical Question) - 대표 패턴, 톤

수사 의문문 Part 2
— 대표 패턴, 톤, 그리고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
Part 1에서 수사 의문문이 “질문처럼 생긴 주장”이라는 걸 봤죠.
이번엔 진짜 실전으로 들어가볼게요.
1. 수사 의문문을 만드는 대표 패턴
(A) Why / How + could / would 패턴
“그럴 리가 있나?” / “어떻게 그럴 수 있어?”를 밀도 있게 만듭니다.
- Why would I lie?
(=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 “난 안 해.” - How could you say that?
(= 어떻게 그런 말을 해?) → 분노/충격)
(B) Who / What + cares / knows / wants
관심 없음, 부정, 냉소 톤을 단번에 만들어요.
- Who cares? (= 아무도 신경 안 써.)
- Who would want that? (= 누가 그걸 원하겠어?)
(C) Isn’t / Don’t you + obviously-truth
“당연하지 않냐?” “다 알잖아” 강조.
- Isn’t it obvious? (= 너무 당연하잖아.)
- Don’t we all want to be happy? (= 우리 모두 행복 원하잖아.)
(D) 질문 + 답을 바로 붙이는 구조
연설/강연에서 가장 많이 쓰는 수사 장치예요.
- What do we need? We need courage.
- Why does this matter? Because it changes everything.
2. 수사 의문문이 가장 빛나는 상황
- 연설/강연/글쓰기: 핵심 주장에 박수 포인트 만들기
- 감정 표현: 놀람/분노/감탄/비꼼을 자연스럽게 싣기
- 상대 설득: “내 말이 맞다”를 강요하지 않고, 상대 머리로 결론 내리게 만들기
그래서 수사 의문문은 “공격적이지 않은데도 강력한 주장 방식”이에요.
3. (중요) 억양과 표정이 의미를 결정한다
수사 의문문은 텍스트만 보면 진짜 질문으로 오해될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 말하기에서는 억양이 의미를 결정합니다.
- 진짜 질문: 끝이 올라가며 ‘대답 기다림’
- 수사 의문문: 끝이 내려가거나, 감정으로 “이미 결론 있음”
예)
- Are you serious?
진짜 질문이면 “정말이야?”지만,
수사면 “말도 안 돼/헐…”의 감정이죠.
4.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
(함정 1) 무조건 “왜?”로 번역해 버리기
수사 의문문은 ‘이유 질문’이 아니라 ‘주장’인 경우가 많아요.
- Why me?
직역: 왜 나야? / 실제 의미: “하필 나냐…” (억울함/좌절)
(함정 2) 대답하려고 멈춰버리기
상대가 수사 의문문을 던졌는데 우리가 진짜로 답을 하면
대화 흐름이 어색해질 수 있어요.
- A: Who cares?
B: “Um… I care?” 😅
→ 이런 상황이 생기죠.
(함정 3) 너무 자주 쓰면 공격적으로 들림
수사 의문문은 강력한 만큼, 과하면 날카롭게 들릴 수 있어요.
중요한 순간에만 ‘한 방’으로 쓰는 게 가장 세련돼요.
5.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팁
- 감정이 올라올 때 한 번 던지기
“진짜?” “말이 돼?” 느낌 - 강조하고 싶은 결론 앞에 던지기
“우리가 왜 이걸 해야 하죠? → 답은 하나입니다.” - 짧게, 리듬 있게
Who knows? / Who cares? / What else? / Why not?
마무리
수사 의문문은 질문이 아니라
“감정과 주장을 가장 세련되게 강조하는 문장 장치”입니다.
© MisoEnglish / Michelle Kim. This is original content written by the author. Unauthorized reproduction or full reposting is prohibited. You may quote short parts only with clear credit and a link to the origina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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