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Mechanism

명사화(Nominalization)와 동명사·분사·부정사의 경계

slowblooms 2025. 11. 21. 07:30

 

📗 동명사 심화편 Part 3

— Nominalization(명사화)와 동명사·분사·부정사의 경계

 

이 글은 동명사 심화편 Part 1, Part 2에 이어, 영어에서 ‘행동을 명사로 바꾸는 방식(Nominalization, 명사화)’을 중심으로 동명사 · 분사 · to 부정사의 경계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심화편입니다.

같은 V-ing 형태가 때로는 동명사이고, 때로는 현재분사인 이유, 그리고 to 부정사와 동명사가 모두 명사 역할을 하는데도 서로 다르게 쓰이는 이유를 “명사화(Nominalization)”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정리해 봅니다.


Ⅰ. Nominalization — 영어가 ‘행동’을 명사로 바꾸는 방식

언어학에서 Nominalization(명사화)란, 동사나 형용사로 표현되던 내용을 명사로 바꾸는 과정을 말합니다. 영어는 특히 이 명사화를 매우 자주 활용하는 언어입니다.

핵심 아이디어:
영어는 “행동(동사)”을 하나의 ‘사건(event) 명사’처럼 만들어, 문장의 주어·목적어·보어 자리에 올려놓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언어이다.

대표적인 명사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동명사 (Gerund)V-ing 형태로 사건을 명사화
    예) Reading is fun.
  2. to 부정사 (To-infinitive)to + V 형태로 “목표/가능성”을 명사처럼 사용
    예) To read is important.
  3. 추상명사(동작명사) —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형 사용
    예) arrive → arrival, move → movement, decide → decision

이 세 가지는 모두 “행동”을 “이름”으로 바꾸는 장치이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과 쓰임이 서로 다릅니다.


Ⅱ. V-ing의 두 얼굴 — 동명사 vs 현재분사

겉모습은 똑같이 V-ing이지만,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동명사(명사)가 되기도 하고 현재분사(형용사/부사적 분사구)가 되기도 합니다.

유형 범주(Category) 역할(Function) 예문
동명사 (Gerund) 명사(N) 주어/목적어/보어/전치사 목적어 Reading is fun.
I like reading books.
현재분사 (Present Participle) 형용사/부사(A/Adv) 명사 수식, 분사구(부사적) a reading student
Reading the book, she fell asleep.

✔ 간단한 판별법

  • 문장에서 주어/목적어 역할을 하면 → 동명사
  • 명사를 꾸미거나, 부사처럼 문장을 수식하면 → 분사
  • 앞에 관사(a/the)나 소유격(my/your/his)가 오면서 “무엇”이라는 느낌이면 → 동명사
  • 뒤에 오는 명사를 직접 꾸미면 → 현재분사
1) Reading books is fun.   → 동명사 (행동 전체를 이름처럼)
2) The reading students left. → 현재분사 (students를 꾸미는 형용사)

Ⅲ. 동명사 vs to 부정사 — 명사화 방식의 차이

동명사와 to 부정사는 모두 문장에서 명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릅니다.

동명사 (V-ing) = 사건 그 자체, 경험된 활동, 이미 열려 있는 행동
to 부정사 (to + V) = 앞으로 할 행동, 의도/목표로 향하는 행동
형태 명사화 방식 예문
동명사
(V-ing)
사건(event)을 있는 그대로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명사화 Reading late at night calms me down.
(늦게 책 읽는 ‘행동 자체’를 하나의 사건으로)
to 부정사
(to + V)
아직 도달하지 않은 목표/가능성으로 보는 명사화 To read more this year is my goal.
(‘더 읽는 것’을 목표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계획)

즉, 둘 다 “행동을 이름처럼 부르는 방식”이지만, 동명사는 ‘이미 진행 중인 혹은 반복되는 활동’, to 부정사는 ‘앞으로 향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개념적 차이가 있습니다.


Ⅳ. 동명사 vs 분사 — 의미와 기능의 경계

같은 V-ing이지만, 동명사와 분사는 “무엇을 중심으로 의미를 잡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동명사 — “행동/사건” 자체에 초점을 둔다.
  • 분사 — “사람/사물의 상태/성질”에 초점을 둔다.
1) Reading improves your vocabulary.    → 동명사
   (읽는 행위 전체가 주어)

2) a reading child                         → 현재분사
   (책을 읽고 있는 아이라는 ‘상태/모습’에 초점)

3) The movie was boring.                  → 현재분사(형용사화)
   (그 영화는 지루한 성질을 가진다)

4) I was bored with the movie.            → 과거분사(상태)
   (나는 지루해진 상태가 되었다)
정리:
동명사 = 행동(event)에 이름을 붙이는 것
분사 = 그 행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상태/성질에 이름을 붙이는 것

Ⅴ. 명사화(Nominalization) 3종 비교 — 동명사 · to 부정사 · 추상명사

이제 명사화 방식 세 가지를 한 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유형 형태 핵심 의미 예문
동명사 V-ing 행동 그 자체의 사건성 Reading English helps a lot.
to 부정사 to + V 목표/계획으로서의 행동 To read more this year is my resolution.
추상명사 동작명사형 행동을 완전히 ‘사물화’한 명사 The arrival of the train was delayed.
Her decision surprised everyone.

동명사와 to 부정사는 여전히 동사적 성질(목적어, 부사 수식 등)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반면, 동작명사(arrival, movement 등)는 완전히 명사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Ⅵ.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헷갈리는 예문들

1) The arriving train is from Seoul.   (지금 도착하고 있는 기차 → 현재분사)
2) The arrived train was very crowded. ✖ (일반적으로는 어색)
3) The arrival of the train was delayed. ✔ (완전히 명사화된 표현)
  • arriving train = “도착 중인” 상태에 초점 → 현재분사
  • arrival of the train = “도착이라는 사건” 자체에 초점 → 명사화

또 다른 예:

4) Reading in bed relaxes me.             → 동명사
5) A reading lamp is on the desk.          → 현재분사(형용사)
6) Her reading of the book was careful.    → 동작명사(명사)
포인트:
형태가 같아도, 문장에서 무엇을 이름 붙이는가에 따라
- 행동 그 자체 (동명사)
- 사람/사물의 상태 (분사)
- 행동을 완전히 사물화한 개념 (동작명사)
로 나뉜다.

Ⅶ. 연습 문제 — 명사화 관점으로 구별하기

  1. 밑줄 친 부분이 동명사인지, 분사인지, 동작명사인지 구분해 보세요.
    a) Smoking is bad for your health.
    b) a smoking chimney
    c) the smoking of cigarettes in public places
  2. 다음 문장을 자연스러운 명사화 구조로 고쳐 보세요.
    a) The train arrived late. → (명사화: The ______ of the train…)
    b) She decided to leave. → (명사화: Her ______ to leave…)

✔ 정답 힌트

  • 1-a: 동명사 / 1-b: 현재분사 / 1-c: 동작명사
  • 2-a: The arrival of the train was late / delayed.
    2-b: Her decision to leave surprised everyone.

Ⅷ. 최종 정리

① 동명사는 행동/사건(event)에 이름을 붙이는 명사화 방식이다.
② 현재분사는 그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상태/성질’을 나타내는 형용사/부사적 표현이다.
③ to 부정사는 행동을 ‘목표/계획/가능성’으로 바라보는 명사화이다.
④ 동작명사(arrival, decision 등)는 행동을 완전히 ‘사물’처럼 굳혀 놓은 명사이다.

결론: 같은 V-ing, 같은 동사에서 나온 표현이라도, “행동 자체를 이름 붙이는가 / 상태를 말하는가 / 목표로 보는가 / 개념으로 굳히는가”에 따라 범주와 쓰임이 달라진다.

 

 

 

 

© MisoEnglish / Michelle Kim. This is original content written by the author. Unauthorized reproduction or full reposting is prohibited. You may quote short parts only with clear credit and a link to the origina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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