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Mechanism
동명사 vs to 부정사 선택의 원리 (동사의 목적어)
slowblooms
2025. 11. 21. 06:44

📗 동명사 심화편 Part 2 — 동명사 vs to 부정사 선택의 원리
이 글은 동명사 심화편(Part 1)에서 다룬 “동명사의 본질, 구조, 의미상의 주어”에 이어, “언제 동명사를 쓰고, 언제 to 부정사를 쓰는가?”를 단순 암기 대신 ‘의미·개념’으로 이해하는 심화편입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는 이 부분을 “enjoy는 동명사, hope는 부정사”처럼 외우지만, 실제로는 동사가 표현하는 의미(경험 vs 의도, 현재 vs 미래)에 따라 선택이 결정됩니다.
Ⅰ. 기본 원리 — 동명사 vs 부정사의 개념적 차이
핵심 개념:
동명사(gerund) = 이미 존재하거나, 실제로 일어나는 ‘행동/경험’을 하나의 사건(event)으로 바라보는 표현
to 부정사(to-infinitive) =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미래 지향적·목적지향적 행동을 “목표(goal)”로 바라보는 표현
동명사(gerund) = 이미 존재하거나, 실제로 일어나는 ‘행동/경험’을 하나의 사건(event)으로 바라보는 표현
to 부정사(to-infinitive) =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미래 지향적·목적지향적 행동을 “목표(goal)”로 바라보는 표현
| 동명사 (V-ing) | to 부정사 (to + V) |
|---|---|
| 경험된 행동, 익숙한 활동 | 앞으로 할 행동, 목표, 의도 |
| “이미 열려 있는 습관/행동” | “지금부터 향해가는 행동” |
이 기본 개념을 가지고 아래 분류를 보면, “왜 어떤 동사는 동명사만, 어떤 동사는 부정사만, 어떤 동사는 둘 다 되는지”가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Ⅱ. 동명사만 취하는 동사들 — ‘경험·과정·반복’을 표현하는 동사
다음 동사들은 이미 진행되었거나, 실제로 일어나는 활동(activity)을 전제합니다. 그래서 동명사(경험 중심 표현)와 잘 어울리며, to 부정사(미래 목표)는 의미적으로 충돌합니다.
| 동사 | 핵심 의미 | 예문 |
|---|---|---|
| enjoy | 즐기는 것 = 실제 경험된 활동 | I enjoy reading books. ✖ I enjoy to read books. (어색) |
| finish | 이미 진행 중이던 일을 마무리 | She finished writing the report. ✖ She finished to write the report. |
| avoid | 이미 일어나거나 일어날 수 있는 실제 행동을 피함 | He avoided meeting her. ✖ He avoided to meet her. |
| admit | 이미 일어난 사건을 인정 | She admitted cheating on the test. ✖ She admitted to cheat on the test. |
요약:
경험, 완료, 반복을 전제로 하는 동사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일어난 행위’를 표현하는 동명사와 결합한다.
경험, 완료, 반복을 전제로 하는 동사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일어난 행위’를 표현하는 동명사와 결합한다.
Ⅲ. to 부정사만 취하는 동사들 — ‘의도·목표·미래’를 표현하는 동사
다음 동사들은 “앞으로 할 행동” 또는 “목표로 삼는 행동”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미래·목적 지향 표현인 to 부정사와 결합하고, 동명사와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 동사 | 핵심 의미 | 예문 |
|---|---|---|
| hope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희망 | I hope to see you again. ✖ I hope seeing you again. |
| plan | 앞으로 할 일을 계획 | We plan to move next year. ✖ We plan moving next year. |
| refuse | 요청된 미래 행동을 거절 | He refused to help us. ✖ He refused helping us. |
| decide | 앞으로 할 행동을 결정 | She decided to quit her job. ✖ She decided quitting her job. |
요약:
의도, 계획, 목표를 나타내는 동사는 “앞으로 하게 될 행동”을 표현하는 to 부정사와 결합한다.
의도, 계획, 목표를 나타내는 동사는 “앞으로 하게 될 행동”을 표현하는 to 부정사와 결합한다.
Ⅳ. 둘 다 가능하지만 의미가 달라지는 동사들
이제 가장 흥미로운 영역입니다. 동명사와 부정사가 모두 가능하지만, 의미적 관점(시점)이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1) remember doing vs remember to do
| 형태 | 의미 | 예문 |
|---|---|---|
| remember doing | 과거에 했던 일을 기억한다 (기억 속 경험) | I remember meeting her years ago. |
| remember to do |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 (의무/할 일 기억) | Remember to lock the door. |
2) stop doing vs stop to do
| 형태 | 의미 | 예문 |
|---|---|---|
| stop doing | 하던 행동을 그만두다 (습관/행위 중단) | He stopped smoking.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
| stop to do | 다른 행동을 하기 위해 멈추다 (목적) | He stopped to smoke. (가던 길을 멈추고 담배를 피우러 섰다) |
3) forget doing vs forget to do
| 형태 | 의미 | 예문 |
|---|---|---|
| forget doing | 과거에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 속에서 사라짐) | I will never forget meeting you. |
| forget to do | 해야 할 일을 깜빡하고 하지 않았다 | I forgot to send the email. |
정리:
동명사(V-ing) = 기억 속 경험, 이미 존재하는 행동
to 부정사(to + V) = 앞으로 해야 할 행동, 의무, 목적
동명사(V-ing) = 기억 속 경험, 이미 존재하는 행동
to 부정사(to + V) = 앞으로 해야 할 행동, 의무, 목적
Ⅴ. 인지언어학 관점 요약 — 영어 뇌의 선택 기준
- 동명사: 행동을 “하나의 사건 덩어리(event)”로 바라봄 → 이미 존재/경험된 활동
- to 부정사: 행동을 “미래 목표, 도달해야 할 지점”으로 바라봄 → 의도·계획·목적
그래서 원어민 뇌 안에서는 굳이 “문법 규칙”을 떠올리지 않아도, “이 행동은 내가 이미 하고 있는 활동인가? 앞으로 할 계획인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V-ing vs to를 선택하게 됩니다.
Ⅵ. 연습 문제 — 의미 차이를 느껴보기
- 둘 중 더 자연스러운 것을 고르고, 왜 그런지 설명해 보세요.
(a) I enjoy to travel.
(b) I enjoy traveling. - 두 문장의 의미 차이를 설명해 보세요.
(a) She stopped smoking.
(b) She stopped to smoke. - 괄호 안에서 알맞은 형태를 고르세요.
I forgot (locking / to lock) the door, and it stayed open all night.
✔ 정답 힌트
- 1: (b) — enjoy 는 ‘즐기는 활동’이므로 동명사
- 2: (a)는 ‘습관을 끊다’, (b)는 ‘담배 피우기 위해 멈추다’
- 3: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열린 채였다”면 to lock을 잊은 것 → to 부정사
Ⅶ. 최종 요약
① 동명사(V-ing) = 이미 존재하는 행동, 경험, 반복, 습관
② to 부정사(to + V) = 미래, 의도, 계획, 목적
③ 어떤 동사가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는 ‘의미적 요구’에 의해 결정
④ 둘 다 가능한 경우, 관점(시점)의 차이가 생기며, 이를 이해하면 “외우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다.
② to 부정사(to + V) = 미래, 의도, 계획, 목적
③ 어떤 동사가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는 ‘의미적 요구’에 의해 결정
④ 둘 다 가능한 경우, 관점(시점)의 차이가 생기며, 이를 이해하면 “외우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