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Mechanism

The Art of Comparison – 원급·비교급·최상급

slowblooms 2025. 11. 2. 03:19

The Art of Comparison – 원급·비교급·최상급

by Michelle Kim

 

언어는 결국 ‘차이를 느끼는 능력’을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따뜻하다”, “더 따뜻하다”, “가장 따뜻하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건 단순히 온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단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영어에서는 이걸 아주 정교하게 표현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원급(as ~ as), 비교급(-er / more), 최상급(the most / the -est)입니다.


1. 비교는 경쟁이 아니라 관찰이다

많은 분들이 비교표현을 “누가 더 낫다”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비교는 세상을 더 세밀하게 보는 기술입니다.

This coffee is hot.
This coffee is hotter.
This coffee is the hottest.

 

이 세 문장만으로도 영어는 “같다 → 다르다 → 가장 두드러지다”라는 인식의 3단계를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비교 표현을 배운다는 건 단순한 문법이 아니라 관찰의 깊이를 넓히는 일이에요.

 

2. 기본 구조 한눈에 보기

단계 형태 예시
원급 as + 형/부 + as ~만큼 …한 She is as tall as her sister.
비교급 형/부 + er, or more + 형/부 ~보다 더 …한 He runs faster than me.
최상급 the + 형/부 + est, or the most + 형/부 가장 …한 It’s the most beautiful day.

 

여기까지만 정리해도 비교표현의 80%는 끝난 셈이에요. 이제부터는 이 표현들이 어떤 마음으로 쓰이는지를 보면 더 재미있어집니다.

 

3. 원급 – ‘차이가 없다’가 아니라 ‘존중의 비교’

 

원급(as ~ as)은 많이들 “동등비교”라고 외우는데, 감정적으로는 “너도 그만큼이야”라는 인정과 공감의 표현입니다.

You are as smart as your brother.
(너도 네 오빠만큼 똑똑해.)

 

즉, 원급은 “서로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 비교예요. 그래서 관계가 부드러워야 할 때 원급을 많이 씁니다.

 

4. 비교급 – 변화와 성장을 말하는 문법

 

비교급은 단순히 “더 크다, 더 높다”가 아니라 변화가 일어났음을 말해주는 문법이에요.

I feel better today.
(오늘이 더 나아.)

 

이건 “오늘이 어제보다 낫다”라는 시간 비교이고, 영어는 이런 식의 “이전과의 비교”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씁니다.

또 이런 식으로도 써요.

He is more kind than clever.
(그는 영리하기보다는 더 친절한 편이야.)

 

이건 사람의 성격 속에서 무엇이 더 두드러지는가를 말해주는 표현이죠. 즉, 비교급은 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특징을 떠올리게 하는 도구예요.

 

5. 최상급 – 1등 표현이 아니라 ‘정점의 순간’

 

최상급은 종종 “가장 ~한”으로만 배우지만, 실제로는 화자가 가진 세계 안에서의 감정적 최고점을 표현할 때 자주 써요.

She is the kindest person I know.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친절해.)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게 “세계 1위 친절”이라는 뜻이 아니라 “내 경험 안에서 최고였다”는 뜻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최상급에는 언제나 화자의 경험과 감정이 묻어 납니다.

 

6. 비교의 철학 – 영어는 ‘기준을 세우는 언어’

 

비교표현을 자주 쓰는 영어의 특징은 세상을 기준(standard)을 세워서 보는 언어라는 거예요.

  • bigger than ~
  • more expensive than ~
  • the fastest in ~

이런 표현들은 모두 “기준을 정하고 → 그 위에 대상을 올려놓고 → 차이를 본다”는 방식이에요. 한국어처럼 맥락으로 슬쩍 전달하는 게 아니라 차이를 명확히 말해서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죠.

그래서 영어의 비교는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더 낫냐”가 아니라 “어떤 점에서 다르냐”.

 

7. 마무리 – 비교는 성찰의 문법이다

Grammar teaches rules,
but comparison teaches perspective.

 

문법은 규칙을 가르치지만, 비교는 시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비교 표현을 잘 쓰게 되면 영어로 “성장”, “변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말하는 게 쉬워져요.

 

이제 이 다음에는 문장 안의 생각을 더 깊고 길게 이어주는 관계절(Relative Clauses)로 가 보도록 하죠....🌿


© Michelle Kim · MisoEnglish
From “The Art of Comparison – Grammar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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