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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하나 주문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미국의 주문과 팁 문화) 본문

미국 문화를 알면 영어가 들린다 (Vol.3)
샌드위치 하나 주문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미국의 주문과 팁 문화)
미국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가장 식은땀 났던 순간”으로 꼽는 장소가 의외로
‘서브웨이(Subway)’나 ‘스타벅스(Starbucks)’ 같은 평범한 가게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 하면 끝날 일이,
미국에서는 스무고개 하듯 질문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빵은 뭘로? 치즈는? 구워줄까? 야채는? 소스는? 먹고 가니?…”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서입니다.
오늘은 미국 식당 문화의 핵심인
‘커스터마이징(Customization)’과 ‘팁(Ti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네 마음대로 하세요” – Customization Culture
미국 식당 문화의 근간에는 철저한 개인주의가 깔려 있습니다.
“주방장이 알아서 맛있게 만들어 주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먹는 것”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그래서 메뉴판에 있는 그대로 시키기보다,
자신만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덧붙이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생각합니다.
이때 꼭 알아두면 좋은 마법의 표현이 몇 가지 있습니다.
Expression 1: “On the side, please.”
(소스/드레싱은 따로 주세요)
샐러드나 스테이크 소스를 음식 위에 바로 붓지 말고,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 달라는 뜻입니다.
내가 찍어 먹을지(찍먹), 부어 먹을지(부먹) 직접 결정하겠다는
강력한 취향의 표현이죠.
Expression 2: “Hold the onions, please.”
(양파는 빼주세요)
“No onions.”라고 해도 되지만,
“Hold ~”를 쓰면
“그 재료는 잠깐 쥐고 계세요 → 넣지 말고 멈춰 주세요”라는 느낌이라
조금 더 자연스럽고 원어민스러운 표현이 됩니다.
[주문 예시]
“Can I get the burger? But please hold the mayo, and can I get the fries on the side?”
(버거 주시는데 마요네즈는 빼주시고요, 감자튀김은 따로 접시에 주실 수 있나요?)
이런 표현은 “유난 떠는 부탁”이 아니라,
“나는 내 선택을 존중받고 싶습니다”라는
미국식 주문 문화의 기본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팁은 ‘감사 표시’가 아니라 ‘인건비’입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문화,
바로 ‘팁(Tip)’입니다.
음식 값도 비싼데 왜 15~20%나 되는 돈을 더 내야 할까요?
서비스가 별로였는데도 줘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줘야 합니다.”
한국에서 팁은
“서비스가 고마워서 추가로 주는 보너스” 개념이지만,
미국의 팁은
“서버(Server)의 월급(wage)을 완성시키는 필수 소득”에 가깝습니다.
미국 식당 서버들의 기본 시급은 법적으로도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손님이 주는 팁이 곧 그들의 생계를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팁을 전혀 안 주고 나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당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
즉, 일종의 무전취식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정도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점심(Lunch): 15~18%
- 저녁(Dinner): 18~22%
계산서에 이미 Gratuity(봉사료)라는 이름으로 포함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Tip included / Gratuity included인지 꼭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3. “여기요!” 하고 부르지 마세요
한국 식당에서는 벨을 누르거나
“사장님!”, “저기요!” 하고 큰 소리로 서버를 부르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미국 식당에서 이렇게 부르면
상당히 무례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 식당은 보통 ‘담당 구역(section)’ 시스템입니다.
내 테이블을 담당하는 서버가 정해져 있고,
그 서버만이 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합니다.
서버는 수시로 자신의 테이블들을 눈으로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서버와 눈이 마주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볍게 손을 들거나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식사 중간쯤 서버가 다가와서 묻습니다.
“Is everything okay?”
(음식은 괜찮으세요?)
이때 귀찮아하지 마시고
“Good, thanks.” 정도로 짧게 답해 주시는 것이 매너입니다.
이 질문은 팁을 구걸하는 게 아니라,
담당 테이블을 잘 케어하고 있다는 직업 정신의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마치며
미국 식당에서의 주문은 ‘시험’이 아니라,
내 취향을 찾아가는 ‘권리’입니다.
복잡한 질문에 당황하더라도,
“Everything on it, please.”
(다 기본으로 넣어주세요.)
혹은
“Hold the pickles, please.”
(피클은 빼주세요.)
처럼 한 문장만 준비해 두셔도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후 남기는 팁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그들의 노동 문화를 존중한다는
‘문화적 매너’임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신발 신고 침대에? 미국 집 초대를 받았을 때의 매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MisoEnglish / Michelle Kim. This is original content written by the author. Unauthorized reproduction or full reposting is prohibited. You may quote short parts only with clear credit and a link to the origina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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